(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미국프로풋볼(NFL)에서 시대를 풍미했던 쿼터백인 페이튼 매닝(36)이 결국 팀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다.
NFL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구단주 짐 어세이는 7일(현지시간) "매닝이 그동안 경기장 안팎서 이룬 모든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 그의 앞날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길 빈다"면서 매닝의 방출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매닝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은 콜츠가 최근 매닝과의 남은 계약을 파기할 지 매닝을 올 시즌 로스터에 포함시킬 지 고심 끝에 매닝과의 이별을 선택했다고 한다.
콜츠의 이런 결정은 매닝의 많은 나이와 재계약 시 소요될 거액의 몸값에 고질적 목 디스크 부상이 한꺼번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콜츠는 보너스 2800만달러에 매닝과 계약을 앞으로 4년간 연장할 지에 대해서 8일까지 정해야 하는 상황였다.
지난 1998년 NFL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인디애나폴리스에 입단한 매닝은 13시즌 동안 한 팀에서만 뛰면서 주전 쿼터백을 맡아 왔다. 정규시즌에서 4번의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고, 2007년에는 슈퍼볼 우승까지 경험했다.
하지만 2009년 말부터 시작된 목 부상과 이로 인한 수술 때문에 2011년에는 아예 뛰지 못했다. 그가 부진한 사이 인디애나폴리스는 2011시즌 정규리그 '2승 14패'로 NFL 32개팀 중 최저의 승률에 그쳤다. 이는 매닝 방출의 주된 원인이 됐다.
한편 마이애미 돌핀스는 매닝을 영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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