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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원. 소녀/브론즈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뭉개진 코. 싹둑 잘린 무릎을 가진 소녀는 힘이없다. 일그러진 얼굴, 간신히 한쪽 눈을 힘없이 뜬채 무언가를 바라본다. 텅빈 공허가 가득하다.
서울 경운동 장은선갤러리에서 조각가 박건원의 개인전 '깨어나는 자화상'전시가 열리고 있다. '뭉갠 얼굴' 신작 20여점을 선보인다.
소녀흉상, 좌상, 소년군인등 브로즌로 만든 작품은 우울함과 외로움 소외감이 육중하게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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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원.소년군인 |
뭉개진 작품들은 완전한 구상도, 또 단순한 추상도 아닌 경계에 지점에 있다.
작가는 "예술작품의 완전성을 거부하고 의도적인 불완전성을 표출했다"며 "사회의 억압에 짓눌리고 규범에 맞춰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의 초상을 담았다"고 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아카데미 출신인 작가는 색채감각이 뛰어난 구상화가 박용인화백의 아들이다. 현재 수원대 대학원 출강을 하며 꾸준한 작가활동을 해오고 있다.전시는 17일까지.(02)730-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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