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리의 이날 발언은 변호사와 회계사를 고용해 교묘히 세금을 피해가려는 부자들을 겨냥한 발언이다. 그는 일반 영국인들은 소득의 30% 또는 40%를 세금으로 내지만 부자들이 20% 미만의 세율을 적용받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했다. 클레그는 부자들이 ‘적절한’ 세금을 내면 보수당이 요구하는 ‘소득세 최고 세율 50% 폐지’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연간 15만 파운드(약 2억9000만원) 이상을 버는 고소득자에게 소득세율을 최고 50%를 적용한다. 클레그 부총리가 제안한 부자세는 연간 소득이 일정액 이상인 부자들이 내야 할 최소 세율을 법으로 정하자는 주장이다. 부총리는 구체적인 세율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20~30% 선을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연간 수백만 파운드를 버는 갑부 수백 명이 세율 20% 미만의 세금을 내고 있다”며 사람들이 공정한 세금을 내고 시스템을 조작하지 않도록 특정 최소 세율을 법문화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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