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실적이 3001건(2246억원)으로 전월 1482건(1065억원)과 지난해 12월 2448건(1852억원)보다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취득세 감면헤택 종료를 앞두고 주택구입자금 대출이 급증했던 지난해 12월보다도 많고, 전체 주택 매매거래량에서 생애최초 대출 비중이 올 1~2월 5%대(작년말 1~2%대)로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주택거래가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
국토부가 1~2월 생애최초 대출실적 4483건(3311억원) 중 우리은행에서 취급한 2017건(1434억원)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출건수 비중은 30대가 59.9%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27.3%), 50대(6.3%), 20대 이하(3.8%), 60대 이상(2.6%) 순이었다.
소득계층별로는 연소득 2500만원 이상 비중이 52%로 높았다. 이중 연소득 4000만~5000만원도 21%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2·7 대책에서 지원대상이 부부합산 연소득 4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생애최초 대출을 통해 구입한 주택은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이 54%로 절반 이상이었고 60~85㎡ 이하 주택이 46%였다. 가격대는 수도권 평균 2억2000만원, 지방 평균 1억4000만원이었으며 92%가 3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대다수인 91%가 아파트를 구입했고, 신규분양(38%)보다는 기존주택(62%)을 더 선호했다. 대출금액은 1억원 이하 78%에 달했다.
이를 토대로 생애최초 대출은 평균 7100만원을 대출 받아 1억원은 전세보증금 등으로 조달해 1억7000만원의 주택을 구입하는 것으로 국토부는 추산했다.
또한 대출자 중 90%가 잔금대출을 받고 있으며, 80%가 매매 또는 분양 계약 후 3개월 이내 대출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대출건수로는 수도권 37%, 지방 63%, 대출금액 기준으로는 수도권 47%, 지방 53%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12·7 대책으로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이 크게 늘어나 주택거래 활성화와 서민들의 내 집마련 지원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을 차질 없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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