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연구원에 따르면 파이어니어 휴먼 서비시즈는 이 같은 목표 달성에 성공한 미국의 대표적 사회적 기업이다. 이 회사는 파이어니어 인터스트리즈, 파이어니어 컨스트럭션 서비시즈 등 여러 개의 기업을 운영하면서 리모델링, 식품도매, 외식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사회적 기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 사업의 골자는 소외계층이 스스로 일을 하고 임금을 벌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전과자, 약물 중독자 등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 그들의 자립·재활에 힘쓰며 보잉사, 스타벅스 등 협력사에 그들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창출한다.
미국의 루비콘 프로그램즈는 장애인, 특히 정신적 장애인들과 빈곤층 및 노숙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사회적 기업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루비콘 프로그램즈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쓰는 방법은 루비콘 조경서비스와 루비콘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일자리 훈련을 제공하면서 수익과 고용도 창출하고 있다. 루비콘 조경서비스는 소규모 종묘 소매상으로 시작해 현재 조경관리 사업부문과 조경공사를 수행할 정도까지 규모가 커졌다. 루비콘 베이커리는 소외계층에 12주 동안 베이커리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가르치는 등 직업훈련과 일자리를 제공한다. 훈련 프로그램을 마친 사람들을 직접 고용하거나 다른 사기업에 소개하는 식이다.
영국의 트레이닝 포 라이프(Training for Life, TFL)는 120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과거 장기실업자와 집 없는 사람, 전과자였던 사람 등 약 9000여명을 근로자로 바꿨다. 이 회사는 장애인 재활센터, 레스토랑, 직업훈련소, 체력단련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레스토랑의 경우 집 없는 사람과 장기실업자들을 대상으로 기술을 가르치고 훈련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레스토랑 운영 수익금은 100% 사회에 환원한다.
환경친화적인 재활용사업을 통해 사회적 기업 역할을 수행하는 기업도 있다. 영국의 그린웍스가 여기에 해당된다. 그린웍스는 중고 사무가구를 수거해 보수한 후 학교나 자선단체, 지역사회 등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거나 제3세계 국가에 무료로 기증한다. 또 이러한 사업을 통해 노숙자,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직업훈련의 기회와 일자리도 제공하고 있다. 그린웍스의 사회적 성과를 금전가치로 환산하면 한 해 평균 50만 파운드 정도로 평가된다. 해마다 3500t가량의 폐기물을 처리함으로써 이것을 폐기처분했을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7300t을 줄이는 등의 사회적 가치를 발생시키고 있다.
사회적기업연구원은 이처럼 “사회적 기업은 우리 사회가 당면한 복지국가의 위기와 사회적 배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릇이 된다”면서 무엇보다 “사회적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사회적 기업의 가치를 인식하고 사회적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윤리적 소비자인 ‘착한 고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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