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구 퓨리서치센터가 21일(현지시간)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교회가 정치 및 사회이슈에 공개 발언하는 것에 54%가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설문에서 “사회·정치 문제에 교회나 종교단체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0%에 그쳤다. 응답자들 중 가톨릭 신자의 60%는 교회가 정치적 이슈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초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USCCB) 의장인 티모시 돌란 뉴욕 추기경이 “교회가 정치에 적극적이고, 박식해야 하며 깊이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가톨릭 교회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재선 공약으로 내건 종교관련 기관들을 포함해 모든 고용인에게 피임 시술비를 보장해주는 계획을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선 오는 11월 치르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당 예비주자들의 종교 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11일 미국 성인 1503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을 통해 실시했다. 오차범위는 ±3%다. 퓨리서치의 웹사이트(www.pewforum.org)를 방문하며 이번 설문 결과를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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