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흑돼지 ‘KIT 유전자’로 알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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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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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촌진흥청, 흰돼지에 다른 색 털 유전자 밝혀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흰색돼지 품종에서 다른 색의 털이 나는 원인 유전자가 밝혀졌다.

26일 농촌진흥청은 "최근 몇 년간 제주재래흑돼지와 랜드레이스 품종간 교배로 흰색털이 발생하는 원인을 분자유전학적 분석 방법으로 그 원인이 KIT 유전자임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흰색돼지 품종에서 종종 발생하는 다른색 털이 KIT 유전자의 염기서열 변이에 의해 발생한다고 농진청은 전했다.

돼지의 KIT 유전자는 유색과 흰색을 구분하는 중요한 모색유전자로 털이 흰색으로 나타나려면 KIT 유전자가 중복되는 특성(CNV, copy number variation)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대표적인 흰색돼지 품종인 랜드레이스, 요크셔는 KIT 유전자가 중복해서 나타나고 있다. 외국에서 수백 년간 흰색으로 선발해 고정해 왔다.

반면 대표적인 유색 돼지품종으로는 흑모색의 제주재래흑돼지, 버크셔와 햄프셔가 있고, 적색의 듀록이 대표적인데 모두 하나의 KIT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흰색돼지 품종에서 다른 색이 나타나면 종돈으로 혈통등록과 활용이 불가능해 경제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가져온다.
흰색돼지 품종에서 털색이 고정되지 않으면 삼원교잡종(비육돈 생산 시 교배방법)을 생산할 경우 자손(후대)의 털색이 여러 가지로 나와 품질의 균일성과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원인이 된다. 또 털색은 돼지의 품종을 구분하는데 가장 중요한 형질로 다른 색 털이 나타나면 종돈 가치가 없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결과, 랜드레이스 품종에서 다른색의 털이 나타나는 개체에는 KIT 유전자의 DNA 2가닥 중 1가닥에서 랜드레이스 고유의 염기서열을 갖고 있으나 유색돼지에서와 같은 중복성이 없고, 인트론(intron) 17번 시작부위에서 변이를 갖는 것이 특징이다.

조인철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사는 “매년 1,300여 두의 종돈이 수입되고, 수입종돈 대부분이 흰색돼지 품종으로 털색이 고정되지 않을 경우 종돈으로의 가치가 떨어져 경제적 손실이 크다”며 “이번에 밝혀낸 유전자를 활용할 경우 종돈 털색을 고정할 수 있으며, 최근 논쟁거리인 가짜 흑돼지 판별에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다른색 털 인자를 검출하는 방법에 대해 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 기술 이전했다. 국제저명 학술지에 SCI급 논문을 3편 게재했다.

삼원교잡종이란, 일반적으로 우리가 먹는 돼지고기는 삼원교잡종으로 랜드레이스와 대요크셔 품종을 교배해서 나온 돼지에 다시 듀록 품종을 교배시켜 나온 자손을 생산해 이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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