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홈플러스는 지난 27일 ‘어린 생명 살리기 캠페인’ 첫 심의위원회를 열고 소아암 어린이 지원 대상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어린 생명 살리기 캠페인’은 고객이 홈플러스에서 캠페인 상품을 구매하면, 협력회사와 홈플러스가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상품 매출의 최대 1%씩 총 2%를 기부하는 ‘풀뿌리 연합사회공헌 운동’이다.
지난 27일 홈플러스 e파란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제1차 어린 생명 살리기 지원 환아 심의위원회’에서 소아암 어린이 지원 대상이 선정됐다. 이날 심의위원회에는 김동수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장, 서종진 서울아산병원 교수, 구홍회 삼성서울병원 교수 등 백혈병 소아암 분야 전문의료진을 비롯해 송효석 의료사회사업협회장, 김재옥 소비자시민모임 회장, 이효율 풀무원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김동수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장은 “병원도 평소 가정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의 치료를 지원할 기부처를 찾기 위한 고민이 많다”며 “환자에 대한 안정적인 지원이 있다면 병원은 환자들을 위한 연구에 더욱 역량을 집중할 수 있어 이번 캠페인에 주요 병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의위원회는 이날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가 선정한 1차 대상자 가운데 급성골수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박영준(가명·18개월) 어린이를 비롯해 지원이 시급한 7명의 어린이를 선정했다. 이에 오는 4월부터 치료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박영준 어린이는 5년 전 중국에서 귀화한 부모 사이에서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생후 5개월에 급성골수성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항암치료과 공여자의 도움으로 말초조혈모세포 이식수술을 받았지만 이후 폐렴이 발생하고 장기간 무균실 생활이 시작되며 치료비 부담이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었다.
또 심의위원회는 소아암 어린이에 대한 지원금과 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지원금을 정부 현행 지원방침인 최저생계비 300% 수준보다 높인 400%로 확대했다. 지원 분야도 백혈병 소아암뿐 아니라 희귀혈액질환 어린이까지 넓히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만 19~20세 청년들도 지원키로 했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은 “백혈병 소아암은 어린이 질병 사망원인 1위로 현재 전국에 2만5000명의 환아가 있고, 매년 1200여명의 어린이가 추가로 진단 받고 있다”며 “수술을 통한 완치율이 75% 이상임에도 오랜 치료기간과 비용부담으로 치료 받지 못하는 아이들의 생명을 살리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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