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궁그룹의 왕민(王民)회장은 “슈빙측과의 인수협상은 무척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2~3주내로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매일경제신문이 28일 전했다. 인수가격이나 조건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쉬궁그룹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무척 신중한 자세로 이번 인수합병을 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빙은 레미콘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로 이 분야에서 세계 선두권의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슈빙의 레미콘과 레미콘펌프는 프랑크푸르트에 신축된 유럽중앙은행을 비롯해 두바이 주메이라호텔, 뉴욕 월드센터 등을 건설하는 데 사용됐다. 회사는 슈빙가문의 소유이며 약 3300명의 직원이 근무중이다.
세계1위 기업이었던 슈빙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쇠락을 길을 걸었다. 2008년 10억유로를 넘어섰던 매출액은 2010년 4억유로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실적은 유럽재정위기에 맞물려 더욱 악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금흐름에 어려움을 겪자 시장에 매물로 나왔으며 이를 중국의 쉬궁그룹이 인수한 것이다.
중국공정기계공업협회측은 “쉬궁그룹의 이번 인수는 중국의 레미콘 기술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며, 중국업체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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