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 부 휘황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은 28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가 임석한 가운데 ‘평화적 목적의 베트남 원전개발을 위한 추가협력 약정’을 체결했다.
주요 내용은 베트남의 관계 법령과 국제관례에 따르는 범위 내에서 원전개발에 필요한 예비타당성조사를 공동 추진하는 것이다. 이는 베트남 정부가 지경부와 베트남 산업무역부가 지난해 공동으로 작성한 ‘원전건설종합계획(OJPP)’을 승인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원전건설종합계획은 140만㎾급 한국형 원전(APR1400)을 베트남에 건설하는데 참고할 안전성, 기술성 등 전반적 사항을 검토하기 위해 양국 전문가가 실시한 공동연구 결과다.
예비타당성조사는 원전 건설을 위해 베트남 법령이 정한 첫 번째 공식 절차다. 원전 건설 후보 부지와 원전 노형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 및 검토가 진행된다. 양국은 실무기관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한 뒤 이르면 4월에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베트남 정부는 예비타당성조사에 1년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비타당성조사 보고서가 베트남 정부의 확정 절차를 거쳐 베트남 국회의 승인을 얻으면 한국의 원전 수출이 사실상 확정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쯔언떤상 베트남 국가주석의 방한시 공식화된 양국간 원전협력이 구체화되고 있다”며 “베트남이 한국과 공동으로 원전 건설의 법정 절차인 예비타당성조사를 추진한다는 것은 강한 협력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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