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보수 외연확대'…민주 '내홍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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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1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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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새누리당은 대선고지를 향해 나아가고,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내홍의 늪에 빠져버린 형국이다. 4·11 총선에서 압승한 새누리당은 차기 지도부를 출범시켜 본격전인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플랜을 가동할 테세다.

반면 민주통합당과 자유선진당은 총선 패배에 따른 내홍이 불거지고 있다. 선진당 심대평 대표가 12일 사퇴한 데 이어 민주당 한명숙 대표도 조만간 거취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 새지도부 구성 박차…보수 외연확대 나서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속한 새 지도부 구성을 약속했다. 이르면 5월 말께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당 전면쇄신의 목적으로 총선까지 한시적으로 임했던 비대위 체제로는 더 이상 대선정국을 풀어갈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박 위원장은 특히 외연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전체 300석 중 과반을 넘는 152석을 차지했다. 그러나 선거법 등 위반 시비로 일부 당선자의 낙마 가능성이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 선거법 위반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당선자 수가 73명이라고 밝혔다. 선거사범의 공소시효는 10월 중순까지다. 이 때문에 안정적인 국회 운영을 위해선 '세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새누리당의 협상 파트너는 보수정당인 선진당이다. 선진당이 5석을 얻는 데 그쳐 '식물정당'이 된 것이나 진배없다는 평가다. 특히 심 대표의 사퇴로 당의 회생 가능성도 낮다는 관측이다.

새누리당 고위 관계자는 "야권이 대선정국에서 공고한 연대를 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보수진영도 큰 틀에서 힘을 합쳐야 한다"며 "국회가 개원하고 원구성 협상이 진행될수록 선진당과의 연대 구상은 구체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누리당과 선진당의 연대 논의는 이미 진행된 사안이다. 이회창 전 대표 측은 총선에 앞서 선거연대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심 대표는 "합당이나 연대라는 방법보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따져봐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보수연대는 결렬됐다.

그러나 이번 선거 패배로 인해 심 대표가 사실상 2선 후퇴한 상황이어서 양당의 통합 논의는 급진전될 가능성도 크다는 게 여권의 시각이다. 선진당 관계자는 "(보수대연합 등) 당의 진로에 대해 곧 심각한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 총선 패배 책임론 놓고 핵분열 가능성

총선에서 참패한 한명숙 대표는 당직 사퇴를 포함한 향후 거취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졌다. 한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가진 데 이어 사회 각계 인사와 면담을 하면서 최종적으로 진로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서는 한 대표 사퇴는 물론, 지도부 총사퇴론이 힘을 받고 있다. '계파 나눠먹기' 공천, 김용민 막말 논란 등에 대한 위기 대응력에서 한 대표가 현저히 떨어지는 리더십을 보였다는 혹평이다. 앞서 공천과정에서 이미 박영선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내놓은 만큼 당지도부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박지원 의원은 "지도부는 사퇴하지 않을 수 없고, 그것이 총선 패배에 대해 책임지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쇄신이 시작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 승리한 정세균 의원은 "지도부의 책임이 있지만 어떻게 책임을 질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총선 패배의 책임 범위와 방법을 놓고 계파간 갈등으로 내홍에 휩싸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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