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현지 언론인 브리스베인타임즈 보도를 보면 지난 2010년 5월27일 호주 다윈 이륙해 싱가포르로 향한 제트스타 JQ57 여객기는 싱가포르 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착륙을 불과 150m 가량 남겨둔 지점에서 갑자기 재상승했다. 호주교통안전국(ATSB)은 당시 이 사건은 여객기 조종석에서 조종사의 공황상태 때문에 벌어졌다고 조사보고서에서 밝혔다.
이 보고서를 보면 당시 제트스타 여객기의 기장은 싱가포르 국제공항 상공 2000~2500 피트(약 610m~760m) 지점에서 갑자기 휴대전화로 쏟아져 들어온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있었다. 부기장은 두 차례나 착륙준비 요청을 보냈지만 기장은 이를 듣지 못했다. 부기장은 비행기가 고도 1000 피트(약 304m) 상공에 이르렀을 때 이상을 감지했지만 정확히 무엇이 문제인지는 알지 못했다. 비행기가 720 피트(약 220m) 지점에 이르자 조종석 내부에 착륙바퀴가 내려지지 않았다는 경고음이 울렸다. 고도 650 피트(약 200m) 지점에 이르렀을 때 기장은 뒤늦게 착륙바퀴를 내리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고도가 너무 낮아 바퀴를 내릴 수 없다는 경고가 울렸다.
기장과 부기장은 이 상태에서 착륙을 시도하다가 대형 사고가 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여객기 추진력을 최대치로 올렸다 재상승을 시도랬다. 여객기는 활주로 착륙을 150m 남겨두고 급상승했다.
부기장은 ATSB 조사에서 “기장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 혼이 팔려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기장은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에 휴대전화를 꺼 놓는다는 걸 깜박 잊고 있다가 갑자기 전화벨이 울려 휴대전화를 끄려고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제트스타는 조사보고서를 발표하며 “이번 사건으로 많은 교훈을 얻었다”며 “조종사가 이륙 전에 휴대전화 전원을 끄는 것과 고도 1000피트에 이르기 전 착륙 점검을 마치도록 교육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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