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CCTV 등 매체들은 캡슐약품의 재료인 젤라틴을 만들기 위해 공업용 가죽쓰레기가 이용되었으며,피혁세척을 위해 인체에 치명적인 크롬성분(鉻)이 함유된 염산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현지 매체들은 문제의 약품 캡슐들을 수거한 결과 1㎏ 최대 2.69 ㎎에서 최고 39.06㎎의 크롬이 검출되어 기준치를 최대 90배 초과했다고 지적하였다.
이러한 발표로 최근 중국증시에서는 이와 관련된 주식들이 요동을 치고 있다.4월 15일 보고된 중국 의약품안전관리국의 발표에 따르면 이와 관련된 공캡슐 제조회사와 이를 사용한 제약회사가 각각 9개,13개인데 이중 중국증시에 상장된 회사는 유일하게 통화진마(通化金馬,000766) 1개사이다.독캡슐을 사용한 제약사인 슈정약업(修正藥業),쓰촨수중(四川蜀中)은 대형 제약회사이지만 중국증시에 아직 상장되지 않아 이번에 증시에서는 큰 화를 면할 수 있었다.
피해 당사자인 통화진마(通化金馬,000766)의 경우 캡슐약품이 회사매출의 44%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컷지만,이 회사의 주가는 이번 악재 발생후 5.05위안에서 4월 24일 종가 4.30위안으로 15%정도 하락한 비교적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악재가 호재로 돌변하여 주가가 폭등한 회사는 같은 캡슐제조사인 칭하이밍쟈오(青海明胶,000606)와 동바오생물(東寶生物,300239)이다.이들은 중국 캡슐제조사중 규모2위,4위 업체로 이번 독캡슐 사건에서 제외되어 최대 수혜주로 각광받고 있다.
칭하이밍쟈오(青海明胶,000606)는 사건발행후 첫 개장일인 4월 16일 점상한가에 이어 5일 연속 점상한가로 급기야는 중국증권당국에 의해 이상폭등으로 거래정지를 당하였다. 동바오생물(东宝生物,)도 16일부터 24일 까지 연속 6일 상한가 행진을 하고 있다.
이는 마치 2008년 9월 중국의 석가장(石家莊) 산뤼우유(三鹿牛奶)에서 멜라닌 우유파동이 발생될 때 이를 피해간 싼위앤우유(三元股份,600429)가 홀로 점상한가 행진했더 사례를 연상시킨다.
젤라틴은 동물 가죽,힘줄,연골 등을 구성하는 천연 단백질인 콜라겐을 처리하여 만든 단백질의 일종으로 천연산은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피혁제품 찌거기를 사용해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 캡슐 원료인 젤라틴을 생산하는 곳은 모두100여 곳에 이르며 이중 정식허가를 받은 곳은 20여곳이다.
중국의 2011년 젤라틴 생산량은 4만2000t으로 이중 2만2000t을 수출하고 2만t은 국내소비하고 하고 있는데 우수한 제품은 수요에 비해 물량이 부족한 편이다. 최대 생산기지는 저장(浙江)성 신챵현(新昌縣) 일대로 이 지역에서 중국 약용캡슐의 1/3이 제조되어 전국으로 유통되고 있다.
베이징= 간 병용,중국증시 관찰자,본지 객원기자(kanhm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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