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글로벌 금융 외교'에 해외수주 '활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4-25 16:5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수출입은행이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수은-MENA 컨퍼런스'에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핵심 발주처와 국내 주요 건설사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앞줄 왼쪽 여섯번째)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일곱번째)이 발주처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수출입은행이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한국 경제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지원에 힘입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수주 실적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700억 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수출입은행은 단순히 국내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데서 탈피해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금융주선과 금융자문 등 전 단계에 걸쳐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또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금융 영토를 넓혀 글로벌 정책금융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 중동·아프리카 주요 발주처 한국에 총집결

수출입은행은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수은-MENA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MENA(Middle East & North Africa)’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을 의미한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이 지역의 주요 발주처와 현지 금융기관들이 대거 참석했다. 사우디전력공사(SEC), 사우디석유공사(Aramco),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카타르석유공사(QP), 이집트석유공사(EGPC) 등 핵심 발주처와 이슬람개발은행(IsDB), 리야드은행(Riyad Bank) 등 금융기관들이 대표적이다.

현재 해외 프로젝트 시장에는 ‘제2의 중동붐’이 불고 있다. 고유가로 오일머니가 넘쳐나고 있는데다 민주화 혁명으로 정치적 불안정성이 해소되고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수요까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중동 지역의 수주 규모는 지난해보다 400억 달러 증가한 1500억 달러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국내 주요 건설사 대부분이 컨퍼런스에 참석해 현지 발주처와의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 건설·플랜트 기업 30여곳이 참여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한국과 MENA는 상호보완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국내 기업들이 MENA 지역 사업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을 확대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박 장관과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아랍에미리트 제너럴홀딩스(GHC)의 후세인 노와이스 회장 등 발주처 대표들을 만나 국내 기업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 해외 수주 첨병으로 자리매김

최근 플랜트과 발전, 신재생에너지, 녹색산업 등과 관련된 해외 프로젝트는 사업비만 100억 달러를 상회하는 초대형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사업 입찰부터 완공까지 전방위로 지원할 수 있는 금융기관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국내에서 이같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곳은 수출입은행이 거의 유일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카타르 바르잔 프로젝트 사업이다. 총 103억 달러가 투입되고 국내에서 현대중공업과 5개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이 사업에 수출입은행은 10억 달러의 금융을 제공키로 결정했다.

또 어려운 금융시장 상황에도 불고하고 일본과 이탈리아 수출신용기관과 국제상업은행 등 총 34개 글로벌 금융기관의 협조 융자를 이끌어내 사실상 이번 수주전을 진두지휘했다.

수출입은행은 국내 기업의 해외 수주를 지원하고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금융자문실을 신설하고 사업발굴과 금융자문, 금융주선 등 투자은행(IB) 역량 강화에 주력해 왔다.

이런 노력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말까지 8건의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자문·주선 계약을 체결했으며 연말까지 7개 프로젝트에 추가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글로벌 정책금융기관으로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는 수출입은행의 최대 강점은 광범위한 네트워크다.

수출입은행은 전 세계 44개국, 93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특히 발주 규모가 큰 중동지역 내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지난해에만 2차례에 걸쳐 통합 마케팅 행사를 실시했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중동과 아프리카의 핵심 발주처와 국내 기업 간의 협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고 싶다“며 ”국내 기업의 해외 수주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