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박근혜.문재인 “이미지, 버려야 산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4-25 18:0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여야의 남녀 대선 잠룡이 낙인된 이미지 때문에 대권질주에 적신호가 켜졌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표는 ‘불통(不通)’ 이미지를,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노무현 대통령’의 이미지를 벗어야 대권의 길이 보인다는 지적이다.

새누리당은 대통령 후보 경선룰 놓고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연대 간 치열한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완경국민경선제 도입을 놓고 박 위원장은 거부하고 김문수 경기지사, 정몽준 의원은 찬성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친박계의 내분도 고조되고 있다. 친박계 내 개혁성향인 유승민 의원이 최경환 의원 등을 겨냥해 미숙한 보좌기능을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유 의원은 “(최근 김형태 당선자의 출당과 문대성 당선자의 탈당사태 등을 들어) 박 위원장이 좋은 보좌를 받지 못하고 다양한 의견을 듣는 것 같지 않아 판단력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정무적 업무를 총괄하는 최 의원에 대한 직격탄이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도 최 의원 과 이한구 의원 등을 겨냥해 “거기에 추종했다가는 별로 좋은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런 갈등으로 박 위원장의 ‘불통’ 이미지가 다시 회자되고 있다. 특히 박 위원장이 최근 차기 당대표 후보자 명단을 보고받고 직접 배제 대상을 선정했다는 의견도 당 안팎에서 새어나오고 있다.

수도권 한 중진 의원측은 “박 위원장 자기 맘대로 당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냐”며 “여성 당 대표의 눈치만 보고 있어야 한다는 게 불행”이라면서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통합당도 복잡하다. 친노(친노무현)계의 김두관 경남지사가 대권출마를 공식화하는 등 손학규 전 대표 등 기존 잠룡과의 다원화된 대권경쟁이 본격화됐다.

친노의 유일한 대안으로 여겨졌던 문 고문의 정치력도 총선을 거치면서 시험대애 오른 상태다. 문 고문은 조용히 ‘탈노무현’을 준비중이다. 역대 대선이 기존 대통령에 2인자에게 승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 고문은 최근 “개인적으로도 노무현 대통령과는 다르다고 본다”며 “내가 노대통령보다 개인적으로 더 능력이 있다거나 역량이 더 크다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우리(진보진영) 전체의 역량이 더 커지고 강해졌기 때문에 과거 참여정부보다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사회양극화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한 참여정부와 선긋기에 나선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3주기인 내달 23일까지 노무현재단 이사장직을 유지하기로 한 문 고문은 이후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가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