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여야 대선주자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며 출마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4·11 총선에 이어 치러지는 대선이 국제 경제가 요동치고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돼 우리의 안보가 위협받는 현 시점에서 나라의 운명을 가름할 만큼 중요하다는 데 국민들은 이의가 없을 것이다. 대권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상황에서 치열하게 뒤엉키며 경쟁에 나설 주자들과 여야의 경선 과정에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문제는 19대 총선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국민들은 여야의 행보에 심기가 불편하다는 사실이다.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가 무산돼 민생법안 처리 불발과 성추행 의혹·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인 국회의원 당선자 등은 자칫 총선에서 반영된 민의를 왜곡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다수의 유권자들은 정치권이 이번 총선 결과에 담긴 민의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것인지 의심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벌써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면서 연말 대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이가 많이 있을지도 모른다.
19대 국회는 대·중소기업 상생, 빈부격차 해소, 청년실업 해소 등 18대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정치권이 아직 8개월이나 남은 대통령선거에만 주력하고 의정·지역구 활동을 외면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다.
사실 먹고 살기에 급급한 민생은 박근혜가 대선에 나오든 안철수가 대통령에 당선되든 별 관심이 없다. 그들은 단지 아무 걱정없이 하루 하루를 먹고 살고 싶을 뿐이다.
총선 종료와 함께 표심은 이미 동요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야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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