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현 부사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2012년도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사업본부가 더 용감하게 잘 해도 되는데 그간의 어려움 때문에 움츠러들어 있는 것 같다”며 “향후 3G 라인업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LTE 제품 출시 등으로 자신감을 갖겠다”고 밝혔다.
김인석 LG전자 MC경영관리담당 전무도 “모바일 사업은 산업의 변화가 굉장히 빨라,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신중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제는 우리도 스마트폰 부문에서 상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1분기 실적에서 LG전자 MC사업본부의 영업익은 389억원을 기록,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흑자 규모는 지난해 4분기 120억원보다 확대됐다. 매출은 2조4972억원으로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14%, 10%씩 줄었다. 이는 휴대폰 판매량이 1370만대로 전분기(2110만대)대비 22% 줄었기 때문이다.
정 부사장은 “휴대폰이 이익을 냈다지만 아직은 BP(손익분기점) 수준”이라며 “반성해보면 수익성 개선을 위해 LTE 스마트폰에 집중하다보니 상대적으로 1분기에 3G 쪽이 약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LTE 망이 구축되지 않은 국가가 많은데, 우리 회사의 3G 모델 라인업이 부족했다고 판단된다”며 “ 유럽에‘L-스타일’시리즈를 출시하는 등 3G 제품을 보강하고 있어, 전체 매출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가격 경쟁력을 갖는 시점에서 자체 개발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솔루션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정 부사장은 “AP를 자체적으로 개발 중”이라며 “비용과 경쟁력 갖추는 시점에서 자체 AP 솔루션을 적용할 것이다. 안 하고 있는 것 아니다”고 말했다. 개발 단계를 묻는 질문에는 “현재 연구개발(R&D) 수준에 있다”고 답했다.
또 최근 퀄컴의 스마트폰용 AP 스냅드래곤 물량 부족에 따른 영향에 대해서는 “퀄컴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2분기에 원칩 솔루션 1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인데, 물량이 크진 않아 2분기에는 문제없다”며 “3분기 이후를 대비해 지속적으로 퀄컴과 협의하고 있으며 원하는 물량 만큼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의 부상에 대해서는 “아시아 지역에서 화웨이나 지티이(ZTE) 등 중국 업체들이 상당히 물량을 키워가고 있다”며 “보급형 제품의 디자인과 성능을 강화해 차별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TV 부문에서는 보급형 3D TV 출시, 3D 콘텐츠 확대 등을 통해 3D TV 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 부사장은 “신제품 시네마스크린 3D TV 출시 확대를 통한 판매량 증가로 1분기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할 것”이라며 “2분기 부터는 3D TV 신제품의 보급형 모델이 출시되고, 메이저 영화사 등과의 제휴로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해 3D TV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OLED TV 출시 시점에 대해서는 “올 하반기가 될 것”이라며 “‘3D=LG’라는 인식을 심기 위해 노력한 것처럼 ‘OLED=LG’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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