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은 총재 "대형은행들 국제기준 맞게 더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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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2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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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시중은행과 중앙은행 간 소통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 총재는 27일 한은 본관에서 시중은행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협의회’를 열고 “국제무대에서 국내 금융기관들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서는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중앙은행)는 민간부문이 아니니까 소통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며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의 사례를 언급했다.

Fed가 대표적으로 소통을 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강해, Fed watcher라고 해서 연준 의장의 넥타이 색깔이나 표정 등으로 공개시장조작을 예측한다는 설명이다.

김 총재는 이와 관련해 “벤 버냉키 미 연준 이사회(FRB) 의장이 기자회견을 1년에 4번 하는데, 투명한 게 과연 도움이 되느냐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좋은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할 수 있어 문제를 증폭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총재는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을 뉴욕타임스나 월스트리트저널이 다른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을 예로 들었다.

김 총재는 이어 “단기유동성 비율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을 2015년부터, 중장기 유동성 비율인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을 2018년부터 맞춰야 한다”며 “중소형 은행은 비율을 적절히 맞추고 있으나 대형은행은 일부 맞추지 못하고 있어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세계적인 평균에 따라 국제적 규범이 생기게 되는데, 이 상황에서 세계 평균을 하회하게 되면 국제무대에 나서기가 어렵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김 총재는 “금융감독원과 함께 참여해 BCBS(바젤은행감독위원회)에서 통안계정은 단기유동성으로 카운팅하도록 했다”며 “덕분에 1%포인트 정도는 각 은행의 NCR이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는 서진원 신한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신충식 농협은행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하영구 씨티은행장, 리처드 힐 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등 9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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