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공공행정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세계 각국의 공공행정 발전을 유도하기 위해 2003년부터 매년 세계의 우수 공공정책과 제도를 선정해 유엔공공행정상은 수여하고 있다.
올해는 세계 각국의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에서 총 1344개 정책 및 제도를 응모 했으며 유엔경제사회처(UNDESA) 산하 공공행정 및 발전관리국(DPADM)과 유엔공공행정전문가위원회(UNCEPA)의 세 차례에 걸친 심사 및 검증을 통해 최종 수상작이 선정됐다.
이번 수상으로 권익위는 작년 국민신문고의 우수상 수상(정부지식관리 향상 부문)에 이어 2년 연속 유엔공공행정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권익위의 「청렴도 측정」 제도는 민원인과 공직자 약 22만명(2011년 기준)을 대상으로 부패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해 부패현황을 객관적으로 진단하는 제도로 조사 결과는 기관별 청렴도 점수와 등급의 산출근거로 활용되고, 이렇게 산출된 점수와 등급은 매년 12월 언론을 통해 국민에게 공개되고 있다.
2002년 71개 기관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된 이후, 2011년 684개 기관으로 확대되면서 측정대상의 규모와 측정결과의 활용 면에서 한국 정부의 대표적인 반부패 정책으로 자리매김했다.
권익위는 청렴도 측정제도를 통해 드러난 부패취약분야에 대해서는 실태조사와 제도개선 등의 반부패 정책을 수립·추진하며, 각 기관에 대한 측정 결과는 자치단체 합동평가, 시도교육청 평가 등에 반영됨으로써 인사·예산에 대한 인센티브 또는 패널티의 근거로 활용하고 있다.
또 측정 결과에 대한 사회 전반의 폭넓은 관심으로, 각급 기관들 간에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선의의 경쟁이 유발돼 보다 깨끗하고 투명한 공직풍토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김영란 위원장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평가를 통해 보다 정확하고 타당성 높은 부패현황 자료를 산출하는 청렴도 측정의 제도적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 금품·향응 수수 외에 공직자의 이익충돌 상황 등 국민들이 인식하는 새로운 부패유형도 측정할 수 있도록 모형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상식은 내달 25일부터 28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엔공공행정의 날(UN Public Service Day) 행사에서 진행되며 각국 정부대표, 학계 인사, 시민사회단체 등 4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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