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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경 미래저축銀 회장, 항공편 해외 도피도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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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1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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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수천억원대의 불법대출과 회삿돈 횡령 혐의로 구속된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56·구속)이 항공편으로 국외도피를 시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는 지난 3일 어선을 이용한 중국으로의 밀항 시도보다 먼저 이뤄진 일이다.

13일 검찰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 회장은 7개 저축은행에 대한 2차 구조조정 결과가 발표된 지난해 9월 출국이 금지됐다. 금감원이 미래저축은행에 적기시정조치를 유예하면서도 김씨의 위법 혐의를 검찰에 통보했기 때문이다.

당시 미래저축은행은 총자산 2조71억원, 자기자본 -1718억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 -10.17%로 사실상 회생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하지만 금융당국에 제출한 경영개선계획때문에 적기시정조치가 유예됐다. 미래저축은행은 1300억 원대의 유상증자를 하고 충남 아산시 아름다운골프온천리조트 소유주인 K사에 빌려준 대출금 1400억 원을 회수해 경영정상화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금감원이 자금 출처 조사에 나서면서 김 씨가 명동 사채업자에게서 250억 원을 빌려 K사 계좌에 입금해 계약금이 들어온 것처럼 속인 사실을 적발했다.

이에 씨는 미래저축은행의 퇴출은 물론, 자신의 형사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듯 국외로 나가려 했으나 인천공항에서 출국이 좌절됐다. 이후 김씨는 출국금지조치를 풀어달라고 검찰에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선박편으로 국외도피를 하기로 하고 조직폭력배 출신의 사업가에게 밀항 알선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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