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연중 최저치인 1810선을 하향 돌파한 데 이어 1790선 하회를 타진하고 있다. 13일째 ‘셀 코리아’를 외치는 외국인이 최대 부담 요인이다. 외국인들의 순매수 전환 여부가 가장 중요한데 아직까지는 외국인들의 강한 순매수 전환은 어려운 분위기다.
사실상 현재 지수를 압박하는 주범은 삼성전자다. 외국인들이 지난 1~2월 동안 10조원을 사들이면서 2조원이 넘는 자금을 삼성전자 한 종목에만 투입했을 정도로 쏠림 현상이 컸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한 종목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매도를 보이고 있다. 전날 외국인들의 총 매도 5000억원 가운데 삼성전자 한 종목에 대해서 3100억원 정도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그만큼 시장의 방향성이 삼성전자가 결정하고 있는 상황이라 향후 정보기술(IT) 방향성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삼성전자의 120일선 지지여부가 중요하다. 최근 삼성전자가 120일선까지 근접했고 기술적으로 작년 9월 60일선 이탈 이후에 처음으로 120일 선을 마주한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삼성전자의 움직임, 향후의 시장의 방향성을 예측하는 키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사들였던 IT와 자동차가 싸이클이 안 좋은 상황에 왔다는 점이 시장을 더욱 뒤흔들고 있다"며 "외국인이 불안감 속에 이들 종목들을 적극 차익실현하면서 투매 현상이 더욱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지지받을 수 있을 전망"이라면서도 "6월 말까지로 보면 자연스레 120일선을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120일선이라는 것이 시장이 지날수록 저점이 올라올 수밖에 없는데, 한달이 지나면 삼성전자의 120일선이 123만원 수준까지 올라오게 돼 자연스레 하회할 수밖에 없다는 것.
IT와 자동차 종목들에 대한 추가적인 매도세는 가능할 전망이다.
그는 "삼성전자는 실적 싸이클로 보면 2분기까지는 오르다가 3분기에 꺾이는 그림이라 최대 105만원까지는 빠져야 시장에서 충분히 바닥이구나라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고, 현대차와 기아차는 완성차가 안 팔리는 시기인 여름휴가시즌으로 접어들었다는 것이 부담"이라며 "이에 따라 외국인이 그동안 샀던 것들을 차익실현하고 빠져나간다고 생각했을 때, 아직 추가적인 매도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지수는 6월 둘째주까지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러한 위기 상황도 불구하고 유로존의 재정위기 사태가 주변국으로 번지면서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게 될 가능성은 낮은데 이는 정치적인 이견으로 불거진 위기이기 때문"이라며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6월 둘째주까지는 시장이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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