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종복 기자=‘북한산국립공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서울 강북구나 도봉구에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북한산국립공원’의 가장 넓은 면적이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하고 있다.
북한산국립공원은 세계적으로 드문 도심 속의 자연공원으로 1983년에 15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우이령을 중심으로 남쪽의 북한산 지역과 북쪽의 도봉산 지역으로 구분되는데 특히 도봉산 지역의 상당부분이 양주시 장흥면에 속해있다.
북한산(北漢山 837m)은 백두대간 상에서 갈라져 한북정맥의 마지막 부분에서 한강을 굽어보며 높게 솟은 수려한 명산이다.
또한 북한산은 백운대(837m), 만경대(799m), 인수봉(769m)의 세봉을 인용 조선 시대에는 삼각산(三角山)이라 했고, 국토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쪽의 백두산, 남쪽의 지리산, 동쪽의 금강산, 서쪽의 묘향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오악으로 꼽히던 명산이기도하다.
백운대에서 장방형을 이루면서 노적봉, 용암봉, 문수봉, 의상봉, 원효봉 등 험난한 연회색 암봉을 연결해 축조된 북한산성이 유명하며, 서쪽의 삼천리골, 북한산성의 백운동, 효자골 등에는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는 빼어난 계곡이 발달해 있다.
대표적인 등산로는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와 고양시와의 경계인 상장봉을 경유해 상장능선으로 올라 소귀고개(牛耳嶺)를 거쳐 백운대로 오르는 길, 우이동의 도선사에서 용암문과 하루재로 오르는 길, 덕성대에서 보광사를 경유 진달래능선으로 오르는 길, 정릉 북한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를 경유 칼바위능선으로 오르는 길, 진관사에서 진흥왕순수비가 있는 비봉을 경유 대남문으로 오르는 길, 북한산성 입구에서 성내주차장으로 들어가 북한산성 계곡과 위문으로 오르는 길 등이 있다.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 끝자락에서 상장능선을 오르면 동북쪽으로 우이령이 있고 도봉산과 사패산으로 이어진다. 서쪽으로 우이능선을 경유 가파른 하루재를 지나 인수대피소 삼거리에서 우측 길은 인수봉 서편 계곡으로 이어져 경치가 빼어난 비경지대이다.
대피소에서 왼편 길로 오르면 백운대까지 이어지는데 이 구간은 암벽 길로 스릴이 있고 특히 경치가 빼어나다. 백운대피소에서 가파른 길을 올라 위문 사거리에 이르면 백운대, 노적봉, 만경대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여기서 백운대로 오르는 길은 가파른 바위를 타고 가는데 오른쪽으로 인수봉을 굽어볼 수 있고 사방에 기암괴석이 솟아 있어 경치가 절경이다. 또한 백운대에서 서북쪽을 바라보면 오봉과 사패산 등 양주의 관할구역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도봉산 주능선을 타고 오르면 오봉(660m)을 비롯해 도봉산 최고봉인 자운봉(740m), 만장봉(718m), 선인봉(708m) 등이 우뚝 솟아 있는데 그 형상이 웅장하고 주변의 크고 작은 기암괴석들과 잘 어우러져 도봉산만의 특별한 자연경관을 연출한다.
또 포대능선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면 사패산(552m)과 송추계곡으로 연결되는데 시원한 계곡물을 따라 경치가 일품으로 북한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많지만 특히 양주시 장흥면에서 올라가는 등산로는 산행의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하며 구간별 등정 시간은 3~5시간이 소요되며, 종주 시간은 약 7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양주의 북한산 둘레길
▲산너미길(원각사 입구~안골계곡)사패산 6부능선까지 오르는 산너미길은 둘레길 중 가장 힘들지만 거북바위터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이 으뜸이다.(거리2.1㎞/소요시간 1시간 10분)
▲송추마을길(교현 우이령길 입구~원각사 입구)청정한 송추계곡을 만날 수 있는 송추마을길은 유년시절의 추억과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거리5.2㎞/소요시간 2시간 40분)
▲우이령길(교현 우이령길 입구~우이 우이령길 입구)예약제로 개방된 우이령(소귀고개)길은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된 지역으로 맨발체험이 가능하다.(거리6.8㎞ / 소요시간 3시간 30분)
▲충의길(사기막골입구~교현 우이령길 입구)솔고개에서 교현리까지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등의 봉우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거리2.7㎞/소요시간 1시간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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