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시는 2000~2010년 인구주택총조사·사회조사(통계청)자료 분석한 '서울 가족구조' 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자녀가 부모를 부양하는 시대는 지났다.
오히려 부모가 자녀를 부양하는 가구가 많았는데 30~40대 장성한 자녀가 가구주인 부모와 동거하는 수치가 지난 10년 새 91%(2010년 현재 48만명)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녀와 동거하지 않으려는 부모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가족 부양에 대한 전통적 가치관이 점차 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통계에 따르면 60세이상 부모가 자녀와 동거하는 이유로 자녀가 경제적으로 독립이 불가능하거나 손자녀 양육 등 자녀의 가사를 돕기 위해서라는 이유가 39.5%로 부모의 독립이 불가능해서라는 이유(32.3%)보다 높게 나타났다.
달라진 부양가치관에도 불구하고 가족관계 만족률에서 부모가 자녀와의 관계에서 만족하는 비율은 72.7%로 자녀가 부모와의 관계에서 얻는 만족률(65.6%) 보다 7.1%p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0년 새 가족구조 및 형태도 달라졌다. 가구주의 혼인상태별로 보면 미혼이나 이혼 및 사별 가구는 53.6%(45만가구) 늘었으며 2010년에는 1인가구가 4인가구를 처음으로 추월하면서 서울에서 가장 주된 가구유형이 됐다.
특히 1~2인 가구는 10년 새 59.3% 증가해 전체 일반가구 중 절반을 차지함으로써 가족의 규모는 더 축소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섭 서울시 정보화기획담당관은 “저출산·고령화 사회로의 변화, 만혼·미혼 및 이혼의 증가, 가치관변화 등으로 가족의 규모가 점차 작아지고 다양한 모습으로 분화·해체·재구성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추세로 볼 때 1~2인가구는 향후에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0~40대 인구 중 부모와 동거 |
자녀와 함께 사는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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