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여전히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국내외 증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선 스페인 구제금융에 대한 논의 전개 방향에 따라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좌우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시간으로 오는 6일 열릴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스페인 구제금융 논의 등 유로존 구제를 위한 논의가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1일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3.3보다 2.9포인트 낮아진 50.4를 기록한 것 등으로 인해 이날 코스피가 전날보다 8.96포인트(-0.49%) 하락한 1834.51을 기록한 것 같이 미국과 중국의 주요 경기지표도 국내 증시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엔 미국 제조업수주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미국의 주요 경기지표가 연달아 발표된다.
신영증권 윤소정 연구원은 “프랑스 총선과 그리스 2차 총선은 아직 기간이 남았기 때문에 이번 주 국내 증시에 주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스페인 구제금융 논의인데 이번 주 있을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로존 구제를 위한 어떤 논의가 이뤄질 것인지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 구제금융 논의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 곽병열 연구위원은 이번 주 증시 전망에 대해 “그리스-프랑스 선거정국과 스페인 구제금융 논란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우려는 여전히 위험요소로 상존하고 있다”며 이번 주 코스피가 최하 1800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주초에는 미국 고용지표 같은 미국 주요 경기지표가 증시에 영향을 줄 것 같고 주 후반에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어떤 정책이 나오느냐에 따라 증시 향방이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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