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임진강 철책 순찰 근무 중인 초병이 총기 사고로 숨진 사건이 일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오모(21) 이병은 지난달 23일 오후 6시10분께 임진강 철책선 순찰 근무 중간에 쉬는 대기초소에서 턱 밑에 총상을 입고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함께 근무 중인 A상병(22)이 발견했다.
군 조사에서 A상병은 "대기초소에서 잠시 졸고 있다가 총소리에 깨보니 오 이병이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군 조사 결과 실탄은 오 이병의 K2소총에서 3발 연발로 발사됐으며, 3발 모두 턱 밑을 뚫고 후두부를 관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 당국은 부대원들을 대상으로 한 탐문조사와 함께 A상병에 대해서도 최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병행할 방침이다.
또 유가족 입회 하에 시신을 부검해 정밀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총기 오발, 자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유족들은 오 이병이 오는 22일 100일 휴가를 앞두고 있고 모범적인 군 생활로 2박3일 포상휴가까지 받아 놓은 상태에서 자살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정확한 사인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오 이병은 1월 입대한 뒤 3월12일 이 부대에 배치돼 경계근무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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