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규용 장관 취임 1년> "농정은 현장, 현장에 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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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0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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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주 농어촌 현장 방문, 이동 거리만 2만275km ‘지구 반 바퀴’<br/>MR귀농·귀촌 자처하며 대한민국에 귀농·귀촌 바람 일으켜 <br/>한·중FTA, 농협노조 총파업 등 풀지못한 숙제도 남아있어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지난해 6월 2일 제 60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 임명된 서규용 장관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취임 일성으로 ‘농정은 현장’이라고 언급했던 서 장관은 취임 이튿날인 3일부터 곧바로 현장에 투입, 지난 1년간 매주 농어촌 현장을 방문해왔다. 총 45회에 걸쳐 60개 시·군 121곳을 방문했으며 이동거리만도 2만275km에 이른다. 이는 지구 반 바퀴에 달하는 거리다.

취임 당시만 해도 9년 만에 공직으로 복귀하는 서 장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오랜 공백으로 실무 감각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서 장관은 2002년 발생한 한·중 마늘파동 당시 협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스스로 공직(농림부 차관)에서 물러난 바 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서 장관은 직접 발로 뛰는 현장 농정을 바탕으로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무난한 행보를 이어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서 장관의 가장 큰 업적으로 평가받는 부분은 바로 대한민국의 귀농·귀촌 바람을 일으킨 것이다. 스스로를 MR 귀농·귀촌으로 자처하며 그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현장 방문을 통해 베이비부머들의 귀농·귀촌 의향이 매우 높다는 점을 인식, 다양한 귀농·귀촌 정책을 적극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 무려 1만503가구 2만3415명이 귀농·귀촌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에 서 장관은 귀농·귀촌 붐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정보, 상담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지원센터를 농촌진흥청에 설치·운영하고 예비농업인 및 귀농·귀촌인을 위한 현장실습교육장을 79곳으로 확대하는 등 올해 다양한 귀농·귀촌 장려책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5월 4일 개최된 ‘2012 대한민국 귀농귀촌 페스티벌’에는 총 3만명의 관객이 행사장을 방문, 이제 귀농·귀촌이 단순한 바람을 넘어선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음을 입증시켰다.

귀농·귀촌 정책 외에도 농어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농신보 보증한도 확대 등 특례보증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농어업계 학교 전문인력 육성방안, 핵심주체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농어업 분야 인력육성 대책 마련에 힘써왔다는 평가다.

또 농협 경제사업 활성화와 연계해 계약재배 및 수매·비축 확대, 유통구조개선 등을 추진하는 등 농수산물 수급 안정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

비록 지난 4월 발생한 광우병 파동 당시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 대해 ‘검역 중단’ 없이 ‘검역 강화’만을 실시하는 등 미온적인 대처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일부에서는 서 장관의 과학적 판단에 근거한 뚝심 있는 대처를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아직 풀지 못한 과제 또한 남아있다. 한·미FTA 보다 농어업 분야의 피해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되는 한·중FTA를 앞두고 있으며 농협 사업구조개편 이행약정서(MOU)에 따른 농협 노조의 반발 역시 서 장관이 향후 풀어나가야 할 커다란 숙제라고 할 수 있다.

◇프로필
▲1948 충북 청주 출생 (배우자 고용순. 1남 1녀) ▲1972 제8회 기술고등고시 합격 ▲1973 농수산부 국립농산물검사소 ▲1985 농수산부 전작과장 ▲1999 농림부 차관보 ▲2001 제16대 농촌진흥청장 ▲2002 제42대 농림부 차관 ▲2006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 겸임교수·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교환교수 ▲2006 한국농어민신문사 대표이사 ▲2008 충북농업연구원장 ▲2009 로컬푸드운동본부 회장 ▲2011.06~ 제60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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