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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華초대석> 삶의 풍경을 그리는 작가 - 왕커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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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0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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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해연 기자= 율동적인 붓질과 감수성, 다양한 색채에 독특한 표현법으로 빚어낸 왕커쥐(王克擧)의 풍경화는 중국 현대미술 작품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미술평론가 서성록은 그의 작품에 대해 “발랄한 색감, 리드미컬한 붓질, 섬세한 조형감각 등 어느 구석 하나 흠잡을 데가 없다”고 평가했다.

현재 중국 런민대학 유화과 교수로 재직 중인 왕커쥐는 산둥예술학원 출신으로 그동안 중국 본토에서 꾸준히 개인전을 열어왔다. 중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현장에서 담아낸 그의 그림에는 비와 바람, 산과 내천, 햇살 등 사계의 변화가 그만의 사색과 예술적 구상을 거쳐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시각적 리듬감을 느끼게 한다.

주로 중국본토에서 전시를 가졌지만 그가 중국 현대미술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가히 독보적이라 할만하다. 1981년 유화 ‘쉰(汛)’은 제2회전국청년미술작품전시회 수상, 1984년 ‘사월의 바다(四月海)’는 제6회전국미술전시 입선작에 선정됐고 1987년에는 작품 ‘연연세세(歲歲)’가 제1회 전국유화전시회 입선작 후보에 올랐다.

그 이후 ‘황혼(黃昏)은 제7회 전국미술전시회에서 수상(1989)했고, ’황혼‘ 유화시리즈작품들은 중국을 대표해 미국에서 전시되기도 했다. 기타 ’산리(山里)‘, ’추이몐화(秋棉花)‘ 등 작품은 현재 중국미술관에 소장되어 있고 여러 권의 유화집도 출판했다. 작년에는 중국미술관을 포함해 상하이미술관, 칭다오미술관 등을 돌며 순회전시도 가졌다.

왕커쥐는 “살아 숨 쉬는 대자연의 생명력을 담아내기 위해 10년째 현장에서 작업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갇힌 작업실이 아니라 언제나 현장에서 그림을 완성해낸다. 그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푸른 시내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고 숲속의 지저귀는 새소리에 고향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도 피어오르게 한다.

그의 그림은 공기와 햇빛, 안개 등 자연의 본성을 읽어내는 그만의 깨달음과 예술언어를 통해 살아있는 자연을 화폭에 담아낸다. 그야말로 그는 붓과 색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할 줄 아는 사람이다.

왕커쥐는 1956년 산둥성 칭도우 태생으로 전통풍속과 문화가 가득한 시골마을에서 태여났다. 이런 고향의 풍속과 전통문화는 왕커쥐의 화풍의 최초의 계몽서가 됐다. 1976년과 1983년에 각각 산둥예술학교와 산둥예술학원을 졸업했다. 1987년과 2001년 두차례 중국중앙미술학원 유화과 연수과정을 거쳤다.

현재 그의 풍경화를 포함한 중국 현대미술전이 오는 15일까지 일정으로 주한중국문화원에서 열리고 있다. 특히 그의 실경을 토대로 한 작품 들은 화풍에 있어 한국 화백 김종학과 닮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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