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휴업일 지정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자 온라인쇼핑몰을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치권의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출구전략인 셈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롯데마트에 이어 최근 홈플러스가 자사 온라인쇼핑몰을 리뉴얼 오픈했다. 이마트도 이보다 앞서 온라인쇼핑몰을 새롭게 꾸몄다.
월 2회 의무휴업일 지정으로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지난달 매출이 작년보다 2.6~6.4%가량 줄어드는 손실을 입었다. 이같은 손식은 시간이 지날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규제에 따른 손실폭을 만회하기 위해 온라인쇼핑몰에 집중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달 초 인터넷쇼핑몰을 새단장했다. 전문 피커들이 오프라인 점포에서 상품을 직접 골라 배송해주는 '온라인마트'와 비식품 전문 'e-종합몰'의 검색 시스템을 통합했다.
이마트는 대형마트 가운데 가장 먼저 온라인쇼핑몰의 리뉴얼을 단행했고, 롯데마트도 롯데마트몰을 대폭 강화했다. 이와 함께 대형마트들은 오프라인 매장의 서비스를 온라인에서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이마트몰에 등산·캠핑 전문매장 '빅텐 아웃도어'를 오픈했다. 이마트의 스포츠 전문매장인 스포츠빅텐을 온라인으로 옮겨 놓은 것이다. 이마트는 이마트몰 빅텐 아웃도어를 통해 3만여개 아웃도어 상품을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오프라인에서 운영하고 있는 카테고리 킬러 매장의 경쟁력을 활용해 가전 전문몰 '디지털파크몰', 완구 전문몰 '토이파크몰', 애완용품 전문몰 '펫가든' 등 다양한 온라인 전문몰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어 자사 PB(자체브랜드) 상품을 한 곳에 모은 PB상품 전문몰도 만들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패션기업 트라이씨클과 제휴를 통해 인터넷쇼핑몰 패션 품목 수를 강화했다. 하프클럽·보리보리 등 패션 전문몰 6개를 보유한 트라이씨클의 모든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은 규제로 인해 오프라인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제한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온라인은 규제가 적고 성장 가능성도 커 대형 유통업체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