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올 11월 설계수명 30년이 끝나는 월성원전 1호기는 한수원이 설비개선 작업을 통해 10년 연장운전을 추진하고 있으나 고장으로 인한 가동정지 등 잇따른 사고로 인해 수명연장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경주 월성원전 1호기의 안전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IAEA(국제원자력기구) 안전점검팀은 최근 실시한 월성원전 1호기에 대한 안전점검 결과 "월성원전 1호기가 국제원자력기구의 안전기준을 근거로 국제적으로 우수한 사례로 증명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부터 10일간 월성원전 1호기에 대한 안전점검이 이뤄져 IAEA 관계자와 캐나다, 체코, 인도, 일본, 스위스, 스웨덴 등 해외 전문가 7명이 참가해 경년열화관리(운전연수 경과에 따른 설비상태 관리)와 방사선 환경영향평가 등이 국제적 기준에 따라 이행됐는지 여부를 집중 점검했다.
조사팀은 "월성 1호기에 대한 장기적인 안전운전 관점에서 심도있게 점검한 결과 광범위한 설비개선작업을 수행해 발전소가 매우 우수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건물의 전기계통 기기와 비상상황 발생시 단기적으로 사용하는 제2 제어실의 거주성 확보 등에 대해서는 개선 권고사항을 제시했다.
조사팀은 "개선권고사항은 발전소 안전성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한 운영 측면의 개선사항"이라고 말했다.
이번 안전점검의 최종 보고서는 검토를 거쳐 오는 8월께 나올 예정이며 수명연장 여부는 올해내로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결정하게 된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안전점검이 원전에 대한 국민의 막연한 불안감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IAEA의 개선권고사항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내에 보완해 안전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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