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민주통합 ‘이해찬호’ 출범… 대선까지 ‘암초’ 곳곳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6-10 17:0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통합당 ‘이해찬호(號)’가 힘차게 닻을 올렸으나, 곳곳에 포진된 암초에 대선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이 대표가 민주통합당내 가장 큰 계파인 친노(친노무현)와 구 민주계를 엮어냈다는 점에선 추진력을 확보할 수 있는 있다. 하지만 경선과정에서 나타났듯 비노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당내 분란이 심화할 수 있고 구 계파의 프레임에 스스로를 가두며 외연확대의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 이해찬 신임 대표는 지난 6·9 임시 전당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킨 김한길 최고위원을 0.5%포인트 차로 꺾고 가까스로 대표에 당선됐다. 이 대표는 김 최고위원에 경선 내내 밀리며 안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으나, 막판 재역전에 성공하며 극적인 승리는 물론이거니와 경선흥행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하지만 이 같은 선거 분위기는 ‘이-박 연대’에 대한 당내 불만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이 대표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란 의미다.
 
 일단 전 지도부(한명숙 대표)에 이어 친노 대표가 선출되면서 당내 권력의 축은 친노에 기울었다. 이 대표의 당초 구상대로 ‘원내대표 박지원→대표 이해찬’ 체제가 꾸려지며 본격적인 대권경선에서 문재인 상임고문의 정치적 활동 폭을 넓혀줄 수 있다.
 
 다만 4·11 총선에서 확인했듯, 친노-비노 프레임의 선거구도론 새누리당에 승리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당이 또다시 ‘당권용 대표’를 선출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또 경선 과정에서 이 대표가 김 최고위원에 ‘2007년 7월 사학법 재개정 책임론’을 제기하는 등 양측의 감정이 악화된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김 최고위원은 경선을 통해 명실상부 비노 대표주자로 부상한 만큼 당의 통합을 끌어내기 위해선 갈등의 조속한 치유와 비노 세력 우군화 전략이 우선돼야 한다는 조언이다.
 
 아울러 친노 프레임을 깨고 외연을 확장해야 하는 점도 과제꺼리다. 친노계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은 지난해 10.26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와 4.11 총선에서 확장성에 한계를 드러낸 바 있다.
 
 특히 이번 경선 대의원 투표에서 김 최고위원이 1만8748표로 이 대표(1만6326표)를 앞섰다는 점에서 ‘이-박 연대’에 대선주자 문재인의 파괴력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당심의 거센 반발도 예상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