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스페인이 EU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면서 아일랜드, 포르투갈, 그리스에 이어 유로존 내 네번째 구제금융 지원 국가가 됐다”며 “구제 자금은 7월 출범하는 유로안정화기구(ESM)과 구제금융 기구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가 담당할 전망으로 스페인 부실은행들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최근 우려가 고조되었던 스페인 은행권의 뱅크런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아람 연구원은 “오는 6월과 7월에 그리스, 스페인 등 재정위험국의 국채 만기가 집중되어 있어 금융시장에 지속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그리스는 17일 2차 총선 이후 정치적 행보에 따라 추가 자금지원이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선거 결과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주식시장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유로존의 정치적, 재정적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고,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정책 대응이 제시되기까지는 변동성 높은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변동성 확대에 따른 단기 대응이 유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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