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에 이민 온 아시아인 수는 1980년에서 2010년까지 4배 이상 급증해 약 180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인구의 6%를 차지한다. 이들은 출신나라는 중국, 인도, 일본, 한국, 필리핀, 베트남 순이다.
아시아인과 달리 히스패닉 이민자 수는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7년에는 히스패닉 이민자 수는 54만명, 아시아 이민자는 39만명이었다. 그러나 2010년에는 아시아계가 43만명으로 히스패닉계 이민자 수 37만명을 앞질렀다.
WSJ는 미국에 온 히스패닉 이민자들은 주로 블루칼라라는 점에 주목했다. 최근 미국 부동산 경기가 침체를 겪으면서 건설업계도 불황을 맞았다. 건설업에 주로 종사했던 히스패닉의 이민자 수가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 반면 아시아인의 경우 교육수준이 높은데다 기술력도 좋아 경쟁력이 높다.
불법 이민자 비율은 히스패닉계 이민자가 75%를 차지한 반면 아시아계는 11%에 불과했다. 아시아인들은 학생 비자나 고용 프로그램을 통해 합법적인 절차로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시아인들은 미국인 평균보다 학력과 수입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30% 가량이 대학 학위를 소지한 반면 이들은 절반이 대학 졸업자다. 아시아인의 소득도 6만6000달러로 미국인 중상위층 가구 평균 4만9000달러보다 높다.
보고서는 아시아인들이 전반적으로 결혼·부모·고강도 노동·직업에 대한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폴 테일러 퓨리서치센터 부사장은 "아시아인들은 숙련된 기술에 노동 강도도 강하다"며 "직업에 집중하면서도 전통적인 가치인 가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WSJ는 이같은 추세로 앞으로 미국 내 아시아인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50년에는 4100만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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