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방송 알 자지라에 따르면 호스니 무바라크(84) 전 이집트 대통령이 전날 오후 심장 마비와 뇌졸중 증세를 보인 뒤 카이로 남부 토라교도소 내 병원에서 인근의 외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AP통신은 무바라크가 혼수상태에 있지만 인공호흡기는 뗐으며 심장과 생명 유지에 필요한 여러 기관도 기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바라크는 현재 의료진 15명의 도움을 받으며 아내 수전이 그의 곁을 지키고 있다고 이 관리는 덧붙였다. 의료진에는 심장과 혈액, 뇌 등 각 분과 전문의가 포함됐다.
이집트 국영TV는 "무바라크가 마아디 지역의 군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무바라크의 모습이 언론에 직접 공개되지 않아 실제 건강 상태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무바라크는 지난해 7월에도 혼수상태에 빠지는 등 '위독설'이 제기됐지만 이후 법정에는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무바라크가 여생을 안락한 곳에서 지내려고 계략을 쓰려 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무바라크와 그의 측근이 '위독설'을 통해 군부로부터 외부의 민간 병원으로 이동할 수 있는 허가를 받으려는 속임수란 것이다.
현지 일부 관영 매체는 전날 "무바라크가 임상적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나 "아직 사망 단계는 아니고 혼수상태에 있다"고 이집트 보안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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