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잡는 해병대’ 첫 여군 영관장교 3명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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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0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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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전 소령(왼쪽), 한경아 소령, 조윤정 소령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해병대 창설 63년만에 처음으로 여군 영관장교가 탄생했다.

해병대사령부는 1949년 해병대 창설 이후 처음으로 김윤전(36ㆍ보병), 한경아(34ㆍ보병), 조윤정(35ㆍ헌병) 소령 등 사관후보생 96기 3명이 소령으로 진급해 최초 여군 장교라는 타이틀을 얻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01년 3월 1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사관후보생 96기로 입소, 같은 해 7월 소위로 임관했다.

이후 무엇을 하든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며 남성 해병과 같이 활약하며 현재 김 소령은 해병대사령부 군수참모처에, 한 소령은 정보참모처에, 조 소령은 1사단 헌병대 수사과에 각각 근무하고 있다.

앞서 김 소령은 2006년 해병대 여군 최초로 전투부대 중대장직을 수행해 주목을 받았다.

한 소령은 복무 중 위탁교육생으로 선발돼 국내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 해병대 정보훈련센터에서 4개월간 군사교육을 받았다.

이번 진급으로 조 소령은 해당 부대에서 헌병대장직을 맡게 돼 ‘최초의 여성 헌병대장’이라는 경력을 추가하게 됐다.

김 소령은 “해병대 영관장교라는 막중한 위치에 서게 된 만큼 완벽함과 전문성, 노련함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여군 소령’이 아닌 ‘소령’으로서 해병대에 자랑스러운 장교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49년 창설된 해병대의 여군은 1950년 8월31일 6·25전쟁으로 위태롭던 조국을 구하고자 지원입대한 해병 여자 의용군이 그 출발이다.

하지만 1955년 1월17일 여자 의용군이 모두 전역하면서 2001년 7명의 여군 학사장교가 임관할 때까지 46년 동안 해병대 내에 여군이 없었다.

이후 2003년 사관학교 출신 여군 장교와 여군 부사관을 선발, 2006년 해병대 최초로 여군 해외파병(이라크 자이툰부대)과 전투부대 중대장이 보직이 생겼다.

현재 해병대 여군의 평균 지원율은 10대1 수준으로 장교 60여명, 부사관 120여명 등 모두 210여명의 여군이 포병과 기갑 병과를 제외한 해병대의 모든 병과에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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