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중국 부동산지수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6월 중국 주요 100대 도시 신규주택 평균가격(㎡당)이 8688위안(한화 약 156만원)으로 5월 8684위안보다 0.05% 상승했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3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해 9월 이후 9개월 간 이어오던 전월 대비 하락세가 처음으로 멈추고 다시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100개 도시 중 45개 도시에서 집값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 전월 대비 하락세를 보인 도시는 55곳에 달했다. 전월에 비해 18개나 줄어든 수치다.
특히 베이징을 중심으로 주택시장 회복 움직임이 뚜렷하다. 중국 부동산지수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25일~7월 1일 사이 베이징 주택 거래량은 총 8442채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38.4%,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1.5% 급증한 것이다.
이에 따라 대다수 전문가들은 부동산 가격이 바닥을 치고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위안(中原) 부동산의 장다웨이(張大偉) 총감은 “최근 중국 약 40개 도시에서 주택 규제조치가 미세하게 완화되면서 주택 구매자들 사이에서 이제 부동산 가격이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부동산 전문가 셰이펑(謝逸楓)은 “실제로 중국 52개 도시에서 주택 규제책을 미세 조정했는 데 이중 7개 도시만 중앙 정부에 의해 중단됐을 뿐 나머지 45개 도시에서는 원활하게 시행 중”이라며 “이는 중국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의지가 막바지에 달한 것이며 더 이상의 강도 높은 주택 시장 억제책이 없을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중국 부동산지수연구원은 "주택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급증하고 집값이 다시 들썩거린다면 중국 정부가 그 동안 애써 시행해 온 주택규제책이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며 "중앙 정부에서 부동산 시장 억제 효과를 이어나가기 위해 각종 규제 조치를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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