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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선 투표소 54.5% 재검표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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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0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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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인턴기자=멕시코 선거당국이 대통령 선거 투표소 절반이 넘는 54.5%에 대해 재검표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멕시코 연방선거관리위원회(IFE)는 투표소 14만3000곳 중 7만8012곳(54.5%)에 대한 재검표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치러진 제도혁명당의(PRI)의 페냐 니에토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좌파진영 후보 로페스 오브라도르(59)의 개표부정 주장을 일부 수용한 것이다.

대선 예비 선거결과에서 38%의 페냐 니에토는 2위 오브라도르보다 6.5%포인트를 더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오브라도르는 당국의 개표작업이 잘못됐다며 모든 투표소의 투표용지를 일일이 재검토해야한다고 주장해왔다. 또 1위를 한 페냐 니에토와 PRI가 캠페인동안 520만달러 규모의 대형마트 선불카드를 유권자들에게 나눠주며 조직적인 매표행위를 했고, 선거 전 여론조사기관을 동원해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여론을 조작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IFE는 전체 투표소의 절반만 재검표를 해도 2007년 선거법에 따른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며 오브라도르의 전체 재검표 주장을 기각했다. 멕시코 선거법은 개별 투표소에서 ‘상위 두 후보간 득표율 차가 1% 미만’이거나 ‘후보별 득표수와 개표결과 집계표 상에 불일치가 발견됐을 경우’ 재검표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AP통신 등은 밝혔다.

또 한 투표소에서 특정 후보에 표가 쏠리는 ‘몰표’가 나온다거나 무효표수가 상위 두 후보간 표차보다 많은 경우에도 재검표를 허용하고 있다.

재검표 작업은 대선 뿐만 아니라 함께 치러진 상·하원선거 투표소 중 60% 정도에 대해서도 실시되며 결과는 5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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