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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시스템즈 '미러스 효과'로 제2 SK C&C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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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0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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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동양시스템즈가 계열사인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업체 미러스를 합병한 후 동양그룹 상장사 가운데 유일하게 52주 신고가 종목에 등극, 안정적인 내부매출을 통해 시가총액 5조원 이상 회사로 올라선 SK C&C와 유사한 성장곡선을 그릴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5일 금융감독원 및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속한 정보기술(IT)업체 동양시스템즈 주가는 전일 현재 1625원을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로 뛰었다.

동양시스템즈와 미러스가 앞서 2일 이사회를 통해 합병법인인 동양네트웍스로 공식 출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두 회사가 계열사 IT 용역이나 구매대행을 통해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려 온 만큼 이번 합병으로 성장 기대감이 더욱 커진 것이다.

미러스를 보면 2011년 매출 2575억원 가운데 88.74%(2284억원)가 계열사를 통해 이뤄졌다. 동양시스템즈도 마찬가지다. 같은 시기 매출 1599억원 가운데 절반 이상인 52.90%(845억원)를 계열사를 상대로 올렸다. 동양그룹 최상위 지배회사인 동양이나 동양시멘트, 동양매직, 동양생명, 동양증권이 주요 매출처로 나타났다.

동양시스템즈와 미러스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일가가 출자했다는 점에서도 같다. 현 회장은 동양시스템즈 지분 1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미러스를 보면 현 회장 배우자인 이혜경씨(42.92%)와 2세 정담(14.27%) 승담(14.27%) 경담(14.27%) 행담(14.27%)씨가 100% 출자했다.

미러스를 품게 된 동양시스템즈는 동양그룹 재무개선에 비례해 성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동양시스템즈 주가 전망시 디스카운트 요인이었던 동양그룹 재무위기 우려감은 2011년 들어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0.26배에서 1.38배로 개선되며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동양그룹 전체 계열사 영업이익이 2011년 35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64%(1980억원) 증가한 반면 이자비용은 2581억원으로 57.61%(3507억원) 줄었다.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을 넘어서면서 한 해 벌어 차입 이자를 감당하고도 남는 상황으로 돌아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양그룹 재무위기 우려감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으나 개선되는 모습은 뚜렷한 만큼 향후 동양시스템즈 주가 흐름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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