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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 이병률 시인의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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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0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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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기자=감성적인 여행 에세이 '끌림’으로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은 이병률(45) 시인이 7년만에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달 펴냄) 에세이를 출간했다.

80여개 이상의 나라를 여행한 시인이 낯선 곳, 낯선 사람들과의 만나 감성적인 글과 사진으로 쓴 여행 이야기다.

여전히‘사람’에 대한 따뜻한 호기심과 ‘사람’을 기다리는 쓸쓸하거나 저릿한 마음이 담겼다.

여행산문집으로 분류돼 있긴 하지만 책 속에는 무엇보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사랑하기에는 조금 가난한 것이 낫고 사랑하기에는 오늘이 다 가기 전이 좋다. 형편없는 상태의 네 빈집과 잔뜩 헝클어진 채로 돌아온 네가 서로 껴안는 것, 그게 여행이니까. 그렇게 네가 돌아온 후에 만나자. 슬리퍼를 끌고 집 바깥으로 나와본 어느 휴일, 동네 어느 구멍가게 파라솔 밑이나 골목 귀퉁이쯤에서 마주쳐 그동안 어땠었다고 얘기하자."

자유로운 책이다. 목차도 페이지도 없다. 찾아가는 법이나 주변 맛집 등 유용한 정보도 없고, 어떤 글에는 지명조차 특정돼 있지 않다.

책의 어느 곳이나 펼치고, 전 세계 어딘가 쯤에서 작가의 카메라의 셔터가 잠시 쉬었다 간 곳, 펜이 머물다 간 곳에 무작정 마음이 끌린다.

택시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다며 반만 받겠다는 루마니아 택시 기사나 맛이 평범 이상인 쓰가루의 ‘평범식당’, 비행기와 공항을 너무 좋아해 일주일에 두어 번 공항으로 산책 오는 독일의 할아버지 등에 대한 잔잔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당장 어디론가 가서 이방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300쪽.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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