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로존 위기가 고조되면서 지난 2,4분기 채권발행 속도를 늦춰야 했던 유럽 은행들이 최근 선순위무담보채권 발행을 대거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말 이후 발행물량이 2, 4분기 전체보다 많았다. 회사별로는 프랑스 시멘트업체 라파즈와 덴마크의 단스케방크, 스위스 재보험사 스위스리 등이 가장 많은 금액을 조달했다고 FT는 전했다.
프랑스의 소시에테제네랄은 지난 주말 이후 3년물 10억유로(약 1조4200억원)와 10년물 7억5000만유로 등 모두 17억5000만유로어치의 선순위무담보채권을 발행했다. 이탈리아의 인테사산파올로와 덴마크의 단스케방크도 각각 3년 만기로 10억유로어치를 발행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수키 만 크레디트 전략 헤드는 "투자자들이 과감하게 리스크를 떠안으면서 발행량이 대단히 많았다"면서 "재정 취약국 기업들도 덕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스페인의 상황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언 애버호세인 JP모간카제노브 애널리스트도 유럽 은행들이 EU 정상회의 이후 채권 발행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시장의 문이 오래지 않아 닫힐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손실을 보게 되는 채권 투자자들이 이번 EU 정상회의에도 가장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지만, 이들은 조만간 더 확실한 처방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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