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연립정부는 지난 2월 합의한 1740억 유로(약 301조원)의 구제금융 조건 완화를 요구하기에 앞서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투르나라스 장관은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궤도를 벗어났으며 이를 되돌리기 전에는 채권단에 어떤 요구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리스의 태도 변화는 트로이카(유럽연합, 국제통화기금, 유럽중앙은행) 대표단이 이번 주 아테네를 방문해 강경한 입장을 보인 데 따른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그리스의 요구와 관련해 “협상이나 재협상할 분위기가 아니다”고 밝혔다.
그리스는 이번 주 트로이카의 실사가 끝나면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갱신을 위해 이달 말 본격적이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한 소식통은 “총리가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면서 “특히 그리스 경제를 침체에서 되돌리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민영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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