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정혁 원장 변사 사건에 대해 경찰은 정 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 정확한 사인을 주사중이다.
대전경찰은 7일 "유서는 없지만 정 원장의 자살을 뒷받침할 만한 물증을 발견했다"며 "자살로 잠정 결론을 내렸지만,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정 원장은 지난해 8월 자신이 세운 연구소기업 ㈜보광리소스 전 대표가 사기 사건에 휘말리면서, 관리 감독 책임을 묻는 투자자들로부터 최근 항의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그는 스트레스로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급기야 지난 5월 21일 입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 원장은 일주일 뒤 퇴원해 업무에 복귀했으나 근무 중 낙상사고까지 당해 또 다시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숨지기 하루 전인 지난 5일까지도 그는 연구원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국제공동 R&D센터 개소식에 참석하는 등 공식적인 업무를 수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정 원장은 6일 오후 6시37분께 대전 유성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3층 높이의 연구실 건물 앞에서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 직원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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