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안후이일보 등 안후이성 언론 매체가 공동 운영하는 인터넷 뉴스 사이트 중안자이셴(中安在線)에 따르면 지난 5일 새벽 화이베이(淮北)시의 뤼(呂)모씨 집 부엌에서 새끼 호랑이 한 마리가 발견됐다.
크기가 50㎝가량의 이 호랑이는 이날 밤까지 부엌에서 나오지 않다가 뤼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과 임업국 관계자들에게 포획됐다.
당국은 이 새끼 호랑이를 인근 동물원으로 보냈다.
이 호랑이가 야생 호랑이인지 아니면 인근 동물원 등에서 살다 도망쳐나온 것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중국에는 50여 마리 이상의 야생 호랑이가 서식하고 있다. 지린성과 헤이룽장성을 비롯한 동북 지역에는 시베리아 호랑이가, 티베트자치구와 윈난성에는 벵갈 호랑이가 살고 있다.
이 밖에도 창장(長江) 이남 중국 남부에서는 남중국 호랑이(화난후·華南虎)가 서식했지만 1983년 후베이성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사라져 멸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중국은 호랑이 멸종에 대비해 헤이룽장성 하얼빈(哈爾濱)에 세계 최대의 호랑이 인공 번식 센터를 만들어 1000마리 이상의 시베리아 호랑이를 키우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