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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백화점> |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화장품 업계에 아이돌 돌풍이 거세다.
국내 최고 여배우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화장품 브랜드 모델의 자리를 아이돌 그룹이 차지하고 있는 모양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돌 열풍이 대한민국을 몰아치면서 대다수 화장품업체들이 아이돌 모델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저가 브랜드들의 경우, 주 고객층이 수입이 없는 학생들이 많아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 때 아이돌 모델이 열애설이 났을 때 실제 팬이 매장에 찾아와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또 일본·중국·동남아 시장 진출을 계획하는 업체들의 경우, 아이돌발(發) 한류 열풍을 일으킬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하기도 한다. 아이돌 모델을 내세우면 해외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상승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인기 아이돌 그룹을 모델로 영입하기 위한 업체들 간 물밑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다.
아이돌 그룹 가운데 소녀시대의 활약이 가장 돋보인다. 소녀시대 멤버인 윤아·유리·서현 등 3명의 멤버는 각각 다른 화장품 브랜드 모델로 활약 중이다.
윤아는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4년 동안 자연주의 화장품 이니스프리의 모델로 나서고 있다. 유리는 아모레퍼시픽 마몽드의 뮤즈로 활동 중이다. 서현도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 모델 활동, 소녀시대 멤버 3명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들 소녀시대는 화장품 브랜드뿐만 아니라 백화점, 다이어트 식품 등 다양한 분야 및 제품의 모델로 활동 중이다.
티아라는 작년 8월부터 토니모리의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나서고 있다. 같은해 12월에는 대만 시먼팅에 위치한 토니모리 대만 1호점에서 팬 사인회를 진행하면서 해외 시장 공략에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
엔프라니 로드숍 브랜드 홀리카홀리카는 올해 4월 걸그룹 씨스타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씨스타 특유의 발랄함과 자신감 넘치는 이미지가 젊은 여성층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에뛰드하우스는 그룹 투애니원(2NE1)의 산다라박을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화장품 및 헬스푸드 브랜드 DHC코리아는 그룹 다비치의 멤버 강민경을 모델로 내세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돌 열풍과 한류 열풍이 맞물리며 아이돌 그룹을 모델로 쓰는 업체들이 늘었다"며 "남녀노소할 것 없이 아이돌 그룹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 브랜드 이미지에 친근감을 주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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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몽드 모델인 소녀시대 유리 <사진제공=마몽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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