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은 이를 뼈저리게 느끼는 사람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는 2004년 “60~70대 노인들은 투표를 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발언을 해 큰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그의 말 한마디로 인해 당시 열린우리당은 의석이 겨우 과반수를 넘기도 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태도변화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최근 그는 강하게 한미 FTA를 반대하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그가 대통령후보 당시 “ISD(투자자국가소송제)에 대해 예외를 인정하고 나머지는 찬성한다고 했다“며 “그가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일 당시 이미 한미FTA는 체결된 상태였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비판에도 그는 2010년 8월 8일 반성문을 작성하고 한미 FTA 폐지와 진보개혁을 외치며 다시 대선출마의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선거에만 나가면 번번히 쓴 고배를 마셨다.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선경선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경쟁에서 밀려 대선 본선에 오르지 못했으며 통일부장관을 거치며 2007년 민주당 대선 후보로 다시 나섰으나 이번엔 이명박 대통령에게 패했다.
지난 4 11 총선에서도 서울 강남을에 출마했으나 39%의 김종훈 새누리당 후보에게 졌다.
최근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한 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결과를 보면, 문재인 고문이 43.1%로 1위를 기록했고 손학규 고문이 17.5%, 정동영 고문이 8.3%로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이렇듯 어려운 상황 속에서 최근 정동영 고문 측은 내부적으로 경제민주화와 남북평화체제, 진보개혁 등과 관련한 정책 을 통해 문재인, 손학규와의 차별화를 통해 ‘진짜 경제 민주화 VS 가짜 경제민주화’ 구도로 대선판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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