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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기업도시가 기반시설 공사를 마치고 본격 기업 입주·유치에 나섰다. 사진은 충주 기업도시 전경. |
기반시설 준공을 마치고 본격 기업 입주 및 유치에 들어간 충주 기업도시를 지난 6일 찾았다.
기업도시는 기업의 국내투자 촉진을 통해 국토 균형발전을 목표로 하는 국책사업이다. 하지만 최근 경기침체로 투자자 유치 및 도시 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사업이 순항 중인 충주 기업도시가 성공적 사례로 꼽혀 다른 기업도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기반 조성 끝, 본격 입주·유치 나서
충주 시내에서 약 10분간 차를 타고 이동하니 충주 기업도시 입구에 다다랐다. 기업도시 내부로 들어서자 기업 또는 아파트들이 들어설 부지가 앞으로 넓게 펼쳐졌다.
충주 기업도시는 충주시 주덕읍 이류면·가금면 일원에 701만3000㎡ 규모로 조성된다. 약 892만㎡ 규모의 판교신도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각 부지 조성공사를 이미 다 마치고 구획별로 나눠져 있었다. 각 부지를 잇는 도로가 잘 닦여 있었다.
이 자리에 동행한 국토부 관계자는 "도로 및 가스, 수도 등 기반시설 공사를 다 마쳤다"며 "이제 기업을 더 유치해 착공에 들어가면 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충주 기업도시는 현재 분양대상 면적 349만㎡ 중 209만㎡(60.5%)의 분양을 완료했다. 이 중 코오롱생명과학 등 13개 기업이 입주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ICT의 경우 이미 건물이 세워졌다.
사업 시행자인 충주기업도시㈜ 관계자는 "공동주택 용지는 10필지 중 5필지가 분양을 마쳤으며, 단독주택 용지는 447필지 모두 팔렸다"며 "이르면 올 하반기 중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충주 부동산 시장, 개발 기대감 ↑
충주 시내에는 '충주 기업도시 준공을 축하합니다'라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었다. 인근 지역 시민들과 업계의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충주시는 충주 및 원주 기업도시와 가깝고, 충북 지자체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어 개발 기대감이 크다.
최근 지방 부동산시장 훈풍과 맞물려 아파트 시세도 상승세다. 국민은행 시세통계에 따르면 충주시는 착공(2008년 6월)이 시작되기 전 2007년 5월부터 1년간 아파트값이 1.5% 하락했다. 하지만 이후 2010년 6월부터 올 6월까지 2년여간 무려 33.4%의 급등세를 보였다.
현지 중개업계에 따르면 충주 기업도시와 인접한 충주시 일대 아파트들은 올 들어서만 약 1000만~2000만원 올랐다.
칠금동 C공인 관계자는 "부영2차 전용 60㎡의 경우 지난해 1억4000만~1억5000만원대에서 최근 최고 1억7000만원까지 올랐다"며 "개발호재가 많아 앞으로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5개 기업도시 사업 정상화 기대
반면 지난 2005년 충주 기업도시와 함께 지정된 6개 지역(충주, 원주, 무안, 태안, 영암·해남, 무주)은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황.
무안 기업도시의 경우 지난 2월 투자자인 중국측이 사업을 포기해 현재 특수목적법인(SPC) 청산이 진행 중이다. 영암·해남 기업도시는 보상에 따른 갈등으로 사업 착수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주 기업도시는 아예 사업이 취소됐다.
사업 지연으로 용지 분양도 자꾸만 늦어지고 있다. 현재 충주 및 원주 기업도시 정도만 토지 분양을 진행 중이다. 아파트 분양은 일정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업 유치가 목표지만 경기침체로 일정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자체와 협의해 기업도시별 특성을 감안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리얼투데이 김광석 센터장은 "혁신도시를 비롯해 지방 부동산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어 기업 및 수요자 관심이 높은 편"이라며 "충주를 비롯해 다른 지역도 사업이 정상화되면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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