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N은 2010년부터 각국의 습지보전 사례를 인터넷 투표와 토론으로 평가하고 모범사례와 파괴사례를 대륙별로 뽑아 ‘세계습지상(The Wetland Globe Awards)’을 주고 있다.
올해 시상식은 제11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리고 있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 치러졌다.
습지의 보전과 관리가 우수한 곳에 주는 ‘청색습지상(Blue Awards)’은 마다가스카르ㆍ일본ㆍ불가리아ㆍ뉴질랜드 등이 받았다.
크리스 로스트론 WWN 의장은 “습지는 생태계와 사람들 모두의 삶의 터전이며 제대로 관리를 할 경우에는 매우 큰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며 “회색상을 받은 사례는 습지파괴 사업이 단기간에 인간과 생태계에 어떤 재앙과 같은 타격을 입힐 수 있는지 증명한다”고 말했다.
한국습지NGO네트워크는 “수상을 부끄럽게 받아들이고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공동으로 인식해준 세계 NGO들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국내 환경단체들은 4대강 사업으로 100곳 이상의 하천습지가 골재 준설로 훼손되고 해평습지 등 국제적으로 중요한 이동성 조류의 서식지가 파괴됐다고 주장해 왔다.
환경부와 국토해양부는 공동으로 해명자료를 내고 “4대강 사업으로 습지 77곳 12.07㎢가 영향을 받았지만 147곳 12.54㎢의 대체습지를 조성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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