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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브랜드숍에 밀려난 '수입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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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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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사진제공=네이처리퍼블릭>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계속된 불황으로 가격이 저렴한 화장품 브랜드숍을 찾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업체 간 할인 경쟁도 더해져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더페이스샵·미샤·에뛰드하우스·이니스프리 등 단일 브랜드숍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브랜드숍 시장 규모는 1조5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아리따움·보떼 등 멀티 브랜드숍까지 더하면 2조5000억원에 육박, 전체 화장품 시장(10조원)의 2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지난해 처음으로 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 2분기에도 분기 최고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에이블씨엔씨도 미샤의 성장에 힘입어 2분기 매출 836억원, 영업이익 109억원 기록할 전망이다.

에뛰드하우스와 이니스프리도 올해 들어 30~70%가량 매출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처리퍼블릭의 경우,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넘게 커졌다.

반면 수입화장품 시장은 브랜드숍의 성장에 맥을 못 추고 있다. 실제 백화점에서 올해 1~5월 수입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최대 30%가량 감소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경기 불황 지속으로 소비 민감도가 상승하며 합리적인 가격에 더 높은 성능을 선택하는 스마트한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브랜드숍 제품 수요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미샤의 경우, 한 외국 유명 브랜드와 비슷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제품력을 인정받으며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브랜드숍의 소비자 연령층 확대도 성장을 이끌고 있다. 10~20대가 주요 소비자였던 브랜드숍들은 최근 20~40대까지 소비자층을 넓혔다.

여기에 각 업체들끼리 할인 경쟁도 브랜드숍 성장을 이끌고 있다. 더페이스샵의 경우, 론칭 이후 처음으로 할인 행사까지 벌였을 정도다. 다른 브랜드 역시 개릴라식 이벤트와 회원 대상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하반기 화장품 시장도 브랜드숍이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국내 35개 화장품업체 가운데 80%가 브랜드숍 확산이 하반기 화장품 시장의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이와 관련, 양지혜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경기 불황 지속으로 개인 소득 상승의 한계에 직면한 가운데 가치 소비가 확산되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높은 효과를 바라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며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브랜드숍 제품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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