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빠르게 발전하고 산업화가 진행됨에 따라 중국의 석유수요는 급증한 반면 생산량은 크게 감소, 생산비용은 급증하는 등 석유자급난에 직면했다고 중궈광보왕(中國廣播網)이 8일 보도했다.
중국 칭하이(靑海)성 렁후(冷湖)유전의 경우 과거 매일 600t의 석유가 뿜어져 나와 공급량을 만족하고도 남을 정도였으나 2006년 하루 생산량이 20t으로 줄어드는 등 무려 30배나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중국 일부 유전의 풍경이 중국 전체 석유생산상황의 축소판이라고 지적한다.
게다가 채굴난이도가 높아지면서 비용이 커진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석유 산유국인 이라크의 경우 1 배럴 당 석유채굴 비용이 고작 3달러인 반면 칭하이 유전의 경우 그 7배에 달하는 20달러로 나타났다. 또한 관련 인사는 가공기술의 부족과 생산공정 미숙으로 석유가공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중국 석유자급상황이 악화되자 일각에서는 국제유가의 내림세를 노려 수입의존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국가 발전개혁위원회 관련인사는 중국 같은 개발도상국, 산업화 과정에 있는 국가가 석유에 대한 수입의존도를 확대하면 전쟁, 자연재해 등 악재로 공급이 중단될 경우 벼랑 끝으로 내몰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석유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그 타격이 더욱 클 것이라며 이를 대비한 퇴로로 국내 자급의 길을 열어야 한다는 것.
2011년 중국 '석유·천연가스산업 발전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중국 원유 생산량은 2억t, 전체 석유사용량의 56%를 수입에 의존했으며 2012년 중국 석유소비량은 동기 대비 5% 증가한 5억t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중국의 석유 수입의존도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