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금융전문가들은 이달에도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었고, 8~9월 중 인하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었다. 일부 전문가만이 이번 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쳤을 정도로, 이번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은 시장의 예상을 완전히 빗나간 것이다. 기준금리 인하는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에 따른 경기침체가 장기화되자 이에 대응하겠다는 금통위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부채와 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국내 물가상승률은 2%대로 떨어졌지만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두 달째 3.7%로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또 올해 3월 기준 가계부채 총액은 911조원이며, 이 중 100조원이 연말에 만기를 맞는다. 정부는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지만, 이번 금리인하 결정이 가계부채 해결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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