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버냉키 입-기업실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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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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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7.16∼20) 뉴욕증시의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수위와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다.

버냉키 의장은 17∼18일(현지시간) 이틀간 상·하원의 증언대에 선다.

시장은 3차 양적완화(QE3)를 학수고대하지만 이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게 대체적 관측이다. 지난주 공개된 6월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면 연준 위원들 간에 QE3의 필요성에 대한 이견이 적지 않았다.

대신 버냉키 의장은 ‘재정절벽’(Fiscal Cliff) 가능성과 관련해 의회의 행동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절벽은 정부가 재정 지출을 갑작스럽게 줄이면 경제에 충격이 발생하는 것으로, 재정 적자에 시달리는 미국 정부가 적자 감축에 나설 경우 이런 현상이 우려된다.

기업들이 올 연말 끝날 예정인 세금감면 이후 예상되는 세율 인상과 정부의 지출 감소에 대비해 신규 투자와 고용을 줄일 경우 성장률의 급격한 둔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있다.

하지만 의회는 올 11월 대선이 끝날 때까지는 옴짝달싹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이후의 ‘레임덕(마지막 회기)’ 의회 역시 행동을 미룰 것으로 보인다는 점은 시장을 불안하게 만든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QE3에 대한 힌트를 얻으려 버냉키의 발언 수위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버냉키 의장은 “경제 상황이 더 나빠지면” QE3에 나설 수 있음을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버냉키 의장이 지난 2010년에 그랬던 것처럼 오는 8월 말 와이오밍주(州)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례회동에서 QE3를 암시할 개연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QE3가 가시권에 접어들면 그 자체로 최고의 호재가 되는 만큼 이번 여름이 끝날 때까지는 이 문제가 계속 주식시장의 최대 관심사가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코카콜라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마이크로소프트(MS), IBM, 제너럴 일렉트릭, 구글, 골드만삭스 등 주요 대기업의 2분기 실적도 이번 주에 줄줄이 발표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 등에 따른 글로벌 경제의 부진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2분기 순익이 평균 2.5% 정도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과거 5분기 동안 S&P 500 기업의 순익이 시장 전망치를 4% 웃돌았다는 점에서 막상 두껑이 열릴 때까지는 굳이 비관적일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S&P 캐피털IQ의 샘 스토벌 수석 전략가는 “소비재와 기술, 산업주 등 3개 분야를 제외하고 대부분 업종의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특히 에너지 업종이 20% 감소로 타격이 가장 컸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별도로 이번주에 발표되는 6월의 소매매출과 소비자물가지수, 산업생산, 베이지북(연준의 미국경제 동향 종합보고서) 등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가 JP모건과 웰스파고가 깜짝 실적을 내놓고 중국의 2분기 성장률도 전망치를 벗어나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퍼지면서 하루만에 하락분을 모두 만회했다.

다우지수는 전주보다 0.04%, S&P 500 지수는 0.15%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0.98% 하락했다.

하지만 주요 기업들의 견고한 2분기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글로벌 불황에 대한 우려를 떨쳐내고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기가 쉽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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